
The Final Frontier World Tour 2011
Iron Maiden / Rise To Remain @ Olympic Gym, Seoul -- 3/10/2011
올 3월 역사적인 아이언 메이든 내한공연에 여친과 함께 다녀왔다.
90년대초엔 앨범 홍보차 내한해서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도 나왔으며 (녹음도 했음ㅋ)
내한공연 협상 단계까지 가는 등 좋은 분위기였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고
브루스 디킨슨 탈퇴에 밴드의 인기가 추락하면서 90년대가 지나가 버렸다.
브루스 재가입 후 2000년대에는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
전용기 에드포스원을 타고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혹은 아레나급 월드 투어만 다니는
최고의 인기 밴드로 거듭나지만, 여전히 메이든 공연은 말 그대로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흘러 2011년 밴드 결성 36년만에!!! 내한 공연이 이뤄지게 됐으니
이쯤 되면 '역사적인'이란 수식어가 진심 아깝지 않다 ㅎㅎ
한국에 장기 출장 오면서 미국 공연 티켓 이틀치 사둔건 날렸지만
오히려 여친과 같이 한국 땅에서 역사적인 내한공연을 보게 되어 더 행복했다.


내한 공연 온 밴드들은 사찰에 자주 가는 듯... 메이든 역시 사찰 투어를 했다고


메이든 공연에는 팬클럽 회원 추첨 30명 + 친구 1명씩 60명을 우선 입장시켜주는
First to the barrier (FTTB) 라는 제도가 있는데 내한 공연에도 FTTB를 신청할 수 있었다.
앨범이 겨우 몇백장 팔리는 우리나라에 과연 팬클럽 회원이 30명 있을까 ㅋㅋ
웬만하면 뽑힐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지만 결국 내한 공연에는 FTTB를 안하더라 -_-
신청한 회원이 몇명 있었을까...
어쨌거나 빠른 번호 티켓을 사둬서 무대 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
줄서서 입장하다가 막판에 사람들이 우루루 뛰어들어가는 난리통에
여친과 헤어져서 봐야했던 아쉬움이 남는다 ㅠㅠ
그나마 다행히 여친은 펜스를 잡아서 사진에도 찍히는 영광을 ㅎㅎ
지금 올리는 사진들은 메이든 공홈에 올라온 내한 공연 사진들
팬클럽 회원만 볼 수 있는 사진이지만 한국 팬들을 위해 불펌 -_-
팬들이 펜스 잡고 카메라를 향해 환호하는 메이든 공연사진...
그동안 외국 애들 사진으로만 보면서 얼마나 부러워 했던가...
드디어 내한공연 버전으로 보게 되다니 ㅠㅠ
혼자보기 아까워서라도 퍼옴 ㅋㅋ



Number of the Beast, Live After Death 셔츠에
Powerslave 깃발을 갖고 오신 올드(죄송ㅋ) 팬분들!!! >ㅂ<)lml
The Trooper 깃발이 집에 있는데 아쉽게 안 가지고 왔다.
가운데 계신 분은 Immortal 티셔츠를 ㅋㅋ

이분들 좀 짱이심 ㅋㅋ 단체로 내한공연 티셔츠에 포즈랑 표정도 너무 잘나왔다.
메이든 오프닝으로는 브루스 아들이 보컬인 Rise To Remain이 나왔다.
아쉽게도 아들은 아버지와 달리 메탈코어를 하지만
피는 못 속이는 듯 정말 닮긴 닮았다. ㅎㅎ
관객들이 "아들! 아들!" 이라고 외치는거 진짜 웃겼음 ㅋㅋ
자식들 잘 키워서 메이든 후대까지 세습시키는 것도 재미날 것 같은데
하긴 자식들이 뭐 말을 들어야지 ㅎㅎ



국내 팬들이 찍히기까지 몇년 걸렸나... 바로 이런 사진!! lml
메인 조명이 꺼지고 마치 별처럼 빛나는 하얀 불빛들과 함께
Sattelite 15 가 흘러나올땐 정말 흥분되고 긴장됐다.
Somewhere Back In Time 투어 이후 두번째 보는 메이든이지만
내한공연이라서인지 첫 공연 못지않게 설렜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 무대에 선 아이언 메이든


엄청난 점프와 함께 등장한 브루스 형님 ㄷㄷㄷ 나이가 몇인데
성량과 카리스마가 정말 대단했다. 아버님이 아들보다 더 팔팔하심
첫 공연 때도 앞줄 가운데서 양키들 틈에 버티느라 힘들었는데
내한공연 때도 만만찮았다. 하지만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뿌듯 ㅋ
다음에 메이든 볼 기회가 생기면 힘들 줄 알면서 또 앞줄로 갈 것 같다.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ㅋㅋ
올드송, 히트곡 퍼레이드로 순식간에 끝나버린 듯한 첫 공연에 비하면
새앨범 곡들이 가미된 이번 공연에선 좀 정신 차리고 멤버들을 바라볼 여유가 생겼다.
눈으로 보면서도 메이든이 눈 앞에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 신기한 느낌은 여전했지만 ㅋ
개인적으로 Dance Of Death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격이었다.
후기 곡들 중에선 으뜸 좋아하는 곡이고 특히 기타 솔로는 전율 그 자체...


고작(?) 3천명밖에 안왔다고 하지만 이렇게 보니까 정말 많이 온 것 같다.





펜스 사수하며 사진 찍히신 분들 대단 ㅎㅎ
혹시 내가 찍혔다 싶으면 손들자~ 큰 사진으로 보내드림 ㅎㅎ


새 앨범 곡들에선 떼창도 거의 안나오고 미드 템포에 약간 다운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앵콜 포함한 마지막 6곡은 감동의 무대였다. 팬들에게도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을 듯
근데 이상하게 메이든 올드송만 나오면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다 -_-
미친듯이 열광하다보니 마지막 6곡은 정말 후딱 끝나버린 느낌
Iron Maiden
1. Satellite 15... The Final Frontier
2. El Dorado
3. 2 Minutes To Midnight
4. The Talisman
5. Coming Home
6. Dance Of Death
7. The Trooper
8. The Wicker Man
9. Blood Brothers
10. When The Wild Wind Blows
11. The Evil That Men Do
12. Fear Of The Dark
13. Iron Maiden
-----------
14. The Number Of The Beast
15. Hallowed Be Thy Name
16. Running Free


공연 다음날 에드포스원이 하늘에 떠있는 사이 대지진이 발생해
동경에 착륙하지 못하고 다른 공항으로 회항해야 했다고..
결국 일본 공연은 연기된채 에드포스원은 멕시코로 떠났다.
내한 공연 3천명 왔으면 관중 수익 3억에 세금 떼도 2억은 될텐데..
과연 적자일까 흑자일까... 인건비를 빼면 물론 흑자일테지만
그렇다고 해도 노력에 비해 수익이 크다고 하긴 힘들겠다.
설마 이게 마지막 처음이자 내한 공연은 아니겠지? ㅠㅠ
다음 월드 투어 때도 멋진 셋리스트로 꼭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메이든 FC 잡지와 Final Frontier 깡통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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