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antour 후기 - Megadeth, In Flames, Children of Bodom - 4/20/2008 by Hani

                    


화창한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단순히 메가데스 인기가 좋은걸지도..)
덕분에 온갖 종류의 메탈 티셔츠들을 다 볼 수 있었다.
칼마, 디섹션, 이모탈 등등 평소 애틀랜타에서 보기 힘든 티셔츠들이 즐비했고..
특히 이모탈 티셔츠 입은 애는 이모탈 페인팅  까지 하고 오는 센스~굿~!!

애초에 이 공연은 Tabernacle이라는 퀄리티 좋은 실내 공연장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토네이도로 공연장 일부가 파손되어 Masquerade 뒷마당 잔디밭으로 장소가 변경되었다.
내리쬐는 태양에 눈이 부셔서 7시까진 조명도 무용지물... 게다가 낮엔 어찌나 더운지..
사운드도 약간 갑갑하게 잡혀서 Tabernacle의 깨끗한 소리에 비하면 한참 못미치는 수준...
하지만, 탁 트인 잔디밭에서 공연을 보는 건.. 또 그것대로 나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핫도그와 피자, 콜라, 맥주는 엄청나게 팔리고... 마치 소풍 나온 듯한 기분~
비록 인플레임즈 멤버들은 공연장 시설 후지다고 혀를 내둘렀지만;;


예정된 5시에 칼같이 공연 시작~

공연 후기 마저 보기


첫 팀 High On Fire는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원래 멜랑꼴리한 둠을 좋아하고 이런 지저분한(?) 둠/스토너는 별로 안듣지만..
얘네들은 음악도 꽤 맘에 들고, 라이브로 들으니 더욱 거칠고 강렬한 맛이 느껴진다.
역시 제일 많이 들었던 신보 3곡이 좋았다. 짧았지만 더위를 제대로 날려주고 들어감~

1. Rumors Of War
2. Turk
3. Cometh Down The Hessian
4. Waste Of Tiamat
5. Eyes And Teeth
6. Devilution



두번째 팀은 애리조나의 데쓰코어 밴드 Job For A Cowboy~
이 때부턴 인플레임즈 만날 생각에 들떠서 별로 열심히 보지도 않았지만..
요즘 부쩍 이런 음악에 관심이 줄어서... 큰 감흥은 없었다.

얘네는 벌써 세번째 공연 관람이지만...
번번히 Amon Amarth, Behemoth, Children of Bodom 직전/직후에 공연이라 -_-
관심을 주고 싶어도 상대적으로 무시될 수 밖에 없었다. (러닝오더를 탓해라..)
더구나 이번엔 팬미팅 때문에 3곡만 듣고 자리를 떠야했다. ;;
신곡이라고 소개한 Entities를 들어본걸로 만족~

1. Coalescing Prophecy
2. Embedded
3. Entities


이후는 인플레임즈 미팅~ +ㅂ+)lml






미팅 끝나고 오자마자 Children of Bodom 공연이 막 시작하고 있었다.
사실 이번 투어에서 보돔에 대해선 거의 신경을 못썼다. (인플 챙기느라..)
그러나 막상 보니 어찌나 가슴이 뛰고 반갑던지...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

게다가 앞 두 팀의 거칠고, 야만적인(...) 음악과 너무나 비교되는..
핀란드 특유의 시원하고 깨끗한 청량메탈!!! 아우 좋아 =ㅂ=
멤버들도 무대 위에서 환하게 웃는 등 공연장 분위기가 벌써 화기애애해진다.
그리고 보돔 팬들이 매우 많다는 사실에 더욱 기쁘고 놀라웠다.

무신경하게 복습도 별로 안하고 갔지만...
역시 2-3년 듣던 밴드랑 10년 좋아하던 밴드랑 공연 보는 마음가짐이 확 달라지네...
기대 안하다가 받은 보너스처럼 매우 즐거운 공연이었다~!!!

2년만에 다시 본 알렉시.. 폐인다크써클 간지는 여전하구나...
얀네의 <맥주 한모금 마셔주고, 키보드 한번 훑어주고, 미소 한번 날려주는>...
이 패턴도 멋지다. 무대에서 한결 여유로워 보인달까...

알렉시가 Maksa Paskana 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길래 공연 끝나고 와서 찾아봤더니..
알렉시의 사이드 펑크락 밴드 Kylähullut의 곡 제목이었다.
뜻이 'Liver Fucked Up (간이 맛갔어요)' 란다. -_-;; 그래 넌 그러고도 남지;;

1. Sixpounder
2. Living Dead Beat
3. In Your Face
4. Hate Me!
5. Hellhounds On My Trail
6. Angels Don't Kill
7. Blooddrunk
8. Downfall




드디어 인 플레임즈..

이때는 꽤 앞으로 뚫고 들어가서 주위에 인플 팬들이 많았다.
대부분 요즘 팬들이었지만, 마침 내 앞뒤로 올드팬이 두 명 있었는데..
중기 곡 할때는 좋아라 하고.. 발라드곡 Come Clarity와 신보 곡 할때는 망연자실..
그 표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ㅋㅋ 그 맘 나도 잘 알지 ㅋㅋㅋ (요즘 곡도 물론 좋아하지만)

인플레임즈야 고를 곡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지... 뭘 하든 다 좋으니까~
신보에서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곡 Disconnected와 Move Through Me를 연주했다.

이번 투어에서 인플레임즈는 초기곡을 한곡씩 해주는데... (보통 2집의 Graveland)
애틀랜타에서는 Morphing Into Primal!!!!!!! 을 해줬다. ㅠㅂㅠ)b
아 이건 정말 예상 못했는데 완전 감동의 폭풍... 게다가 곡 시작하기 전에 앤더스의 멘트..
'이 곡은 여기 있는 Jesterhead들을 위한 곡이다' 이 대목에서 전율!! +ㅂ+) lml

그러나....
유일하게 이 곡에서만 사람들의 반응이 처참하게 썰렁했다. -ㅅ-
(작년 Projekt Revolution 투어에서 HIM이 1집에서 3곡 연주할 때의 딱 그런 반응 ;;;)
피터가 인터뷰에서 '관객 반응이 없어서 예전곡은 연주하기 싫다'고 했던 투정이 이제 이해가 된다.
워낙 후기 앨범들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둬서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특히 미국에서)

나머지는 익히 아는 인기곡들~ Clound Connected, Trigger, Quiet Place, Take This Life 등등

앤더스가 관객 반응을 유도하려고... "지금까지 켄터키주 팬들이 최고인 것 같다"고 하는순간
누군가 샌들을 집어 던져서 정통으로 앤더스 배에 맞았다.
그래서 사람들 전부 샌들 던진 애 쪽으로 커다란 야유 한번 보내주고...
앤더스는 웃으며... "비쩍 마른 백인 남자가 던지는 샌들은 필요없다"고..
"무대 위로 던지는건 팬티와 브래지어만 허용하겠다"고 한다. ㅋ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맨앞에 있던 분이 검정 브래지어를 벗어서 무대 위로 던졌고_-)b
곧바로 앤더스도 "애틀랜타 팬들이 최고다!!"라며 엄지를 치켜올리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ㅂ-

그 뒤로 분홍색 파워에이드 마시면서 메탈 음료라고-_- 시덥잖은 소리 좀 하고..
분홍색이라 자랑스럽다느니.. 요즘은 분홍이 대세("Pink is the new black")라느니...;;

나머지 멤버들도 매우 즐거운 표정으로 연주했다.
모두 무늬 없는 검은 셔츠/바지로 상하의를 맞춰입고 나와서 깔끔해 보였다.
사운드가 약간 먹먹했지만.. 연주도 깔끔~ 앤더스 보컬도 깔끔했다.
12곡은 너무 순식간이라 헤드라이너 공연에 대한 갈망이 더 커졌다는...

01. The Mirror's Truth
02. Disconnected
03. Leeches
04. Clayman
05. The Quiet Place
06. Trigger
07. Morphing Into Primal
08. Cloud Connected
09. Move Through Me
10. Come Clarity
11. Take This Life
12. My Sweet Shadow





Megadeth 공연은 인플레임즈보다 다섯배는 넓어진 무대에... 
비교도 안되게 화려한 조명... 특유의 그 엄청난 드럼세트도 여전하고...
역시 헤드라이너는 다르다는 걸 보여줌..



재작년 메가데스 처음 볼때는 앞에서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이 날은 다리도 아프고... 인플 팬미팅/공연 이후 긴장이 풀어진 탓에..
초반엔 멀찌감치 서서 강건너 불구경 하듯 봤다.

확실히 예전곡들 해줄 때가 좋았다. Hangar 18 을 기점으로 슬슬 나도 기분 업~
Tornado of Souls은 말할 것도 없이 감동이고...
머사마도 대단하지만.. 나머지 멤버들도 연주력이 대단하다.

드러머 숀을 소개할 때... 애틀랜타가 메가데스의 일부분이라고 하면서 소개하더라.
고향은 캐나다지만 현재는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고..

classic 중의 classic인 Symphony of Destruction과 Peace Sells 도 좋았지만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Holy Wars/Mechanix/Holy Wars로 이어진 앵콜~!!
Holy Wars 중반부에 Mechanix로 넘어갔다가.. Mechanix를 풀버전으로 연주하고(!!)
다시 Holy Wars 솔로부분으로 넘어와서 끝까지 마무리~!! 요거 정말 멋졌다. +ㅂ+
10분이 넘는 시간동안 무아지경의 연주에... 나까지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는..

매번 거의 같은 셋리스트 때문에 욕도 먹지만...
마지막 앵콜이 공연 끝날때까지 남아있었던 보상을 제대로 해줬다.

01. Sleepwalker
02. Wake Up Dead
03. Take No Prisoners
04. Skin O’ My Teeth
05. Washington Is Next!
06. Kick The Chair
07. In My Darkest Hour
08. Hangar 18
09. Gears Of War
10. A Tout Le Monde - Chris' Solo
11. Tornado Of Souls
12. Ashes In Your Mouth
13. Burnt Ice
14. Symphony Of Destruction
15. Trust
16. Peace Sells
(encore)
17. Holy Wars/Mechanix/Holy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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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다이고로 2008/05/06 09:17 # 삭제 답글


    보덤 신보 좋던데~
    라센을 안해줄려나 수입은 건방진 가격이더라;;;

  • 공공의적 2008/05/06 10:18 # 답글

    언제나 염장의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 Bapool 2008/05/06 11:34 # 삭제 답글

    앤더스는 스타킹은 시러하구나..다행이네..(?);;

    남자는 핑크!라는 신념을 가지고있네 ㅋㅋ 나랑 똑같아 ㅋㅋㅋ
  • Hani 2008/05/08 04:57 # 답글

    다이고로/ 보돔마저 라센이 안된단 말입니까!!! 여기도 보덤 신보는 비싸던데요.. DVD 포함반으로 라센해주면 라센반 살텐데요..

    공공의적/ 감사합니다. 머사마가 한국에서 Gigantour 해주면 좋을텐데요...

    Bapool/ 남자는 핑크구나!!!!! 아 난 핑크색은 뭐 암것도 없네;; 아..... 있다 있어!!! 사랑의 포스트잇이랑 msn 글꼴색!!! ㅋㅋ
  • J 2008/10/31 18:17 # 삭제 답글

    검색하다 우연히 들어와. 글, 정말 재밌게 보고 갑니다.
  • Hani 2008/10/31 22:23 #

    ㅎㅎ 감사합니다
  • meow 2008/11/18 17:08 # 삭제 답글

    악! 이 공연도 기억나요! 올해 유일하게 갔었던 메탈공연이라.. -_-;;

    사실 공연당일까지도 모르고 집에서 띵가띵가 과제나 하고있다가
    지인에게 연락받고 모든걸 다 팽개치고 달려갔더니...
    공연장 주위에 모든 주차장이 가득찼고... -_-; 칠보는 이미 무대위로 올랐고.. ㅠ_ㅠ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겨우겨우 들어갔더니 칠보.. 마지막 곡 하고 있더이다....
    그나마 나의 사랑 인플은 모든셋을 볼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던게 기억에 남는 -_-;;;

    어쨌든 글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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