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lames, Gojira, 36 Crazyfists 후기 (上) - 12/03/2008 by Hani

먼저 오피셜 팬클럽 제스터헤드(Jesterhead)에 감사 해야겠다.
1~2명의 회원을 선정하여 공연 중 무대 옆에서 한 곡을 볼 수 있게 해주는데
애틀랜타에서 유일한 당첨자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공연도 공짜 훗훗훗.
지난 10년간의 빠돌이 생활을 조금이나마 보상 받았다고 할까..

        

In Flames, All That Remains, Gojira, 36 Crazyfists @ the Tabernacle, Atlanta GA, 12/03/2008
* Phil의 목이 아파서 올댓은 남은 투어를 모두 취소

오후 6시반, 은색 사인펜과 사인 받을 물품을 박스에 싸들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국제우편으로 도착한 마이러버의 북클릿들ㅎㅎ (내 CD는 경기도 모처에 모두 봉인된 상태라..)
올드/뉴 인플을 대표하는 R2R, Jester Race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Colony!!!
그리고 센츄리 미디어에서 3달러 떨이로 방출 중인=_= Passenger 싱글CD와
신보 EP, 뉴클리어 블래스트 올스타 앨범을 구입해서 구색을 맞췄다.

박스오피스에서 티켓을 받고 (인플레임즈 게스트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니 팬클럽 쥔장 Head Jester가 반갑게 맞아준다. (본명은 닐 Neil)
보자마자 이번에도 그림 그려 왔냐고-_- 기억력도 좋구만ㅋ 얼굴이나 기억할까 싶었는데..
이번엔 안그려 왔다니까 실망한 기색이ㅎㅎ (나도 먹고살기 바쁘다네)
Phil 안부나 좀 물어보다가 8시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36CF를 보러 입장했다.

이어지는 내용


36 Crazyfists는 메이저 데뷔 이후 언더그라운드 제일 밑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재기에 성공한 드라마틱한 이력을 가진 메탈코어 밴드다. (특이하게 알래스카 출신)
작년만 해도 소규모 클럽 공연에 오프닝 밴드로 나서는 굴욕을 당했는데..
올해 Ferret에서 발표한 신작이 호평을 받으며 인플레임즈 오프닝으로 위상이 급상승!!
(사실 망하기 전엔 로드러너에서 팍팍 밀어주던 야심작이었다.)



라이브는 뭐 그럭저럭
아는 곡이라곤 로드러너에서 팍팍 밀다 망했던 The End of August 밖에 없었지만..

드러머가 인상적이었는데.. 안그래도 엄청 긴 팔에 손목이 아닌 팔만 가지고 드럼을 치니까
무슨 오랑우탄이 치고 있는 듯한 느낌-_- (그래서 더 강렬해 보였다.)
그리고 스틱을 관중들에게 한번씩 날려대는데, 스네어를 때림과 동시에 튕겨 보낸다.
이마나 눈에 꽂힐까 겁날 정도로 낮고 빠르게-_- 그거 받은 사람들 좀 무서웠을 듯.



웃겼던 건.. 보컬 바지가 자꾸 내려가서 공연 내내 엉덩이를 붙잡고 있었다는 것;;;
암만 새기진이래도 바지가 글케 쉽게 벗겨질라구ㅋㅋ 그래도 꽤나 신경 쓰였던 모양..

   
In Flames Meet & Greet (Jesterhead 팬미팅)
약속시간 8시.. 팬미팅을 위해 모인 인원은 모두 13명이었다.
기존 팬클럽 회원 3명과 이날 새로 모집한 10명. (신규가입 선착순 10명에겐 팬미팅 기회를 준다.)
줄줄이 Head Jester를 따라 비밀의 커튼 속으로 들어갔다.ㅋ
Tabernacle에 많이 와봤지만 백스테이지 방문은 당연히 처음이다.
흑인 뮤지션들 그림이 그려진 길고 구불구불한 좁은 복도를 지나..(두근두근)
'In Flames shower'(!!!!)라는 종이가 붙어있는 샤워실을 지나.. (여성 팬들 보고 자지러짐)
쇼파, 테이블, 맥주, 기타와 앰프가 있는 대기실로 들어갔다.

예스퍼와 뵨이 손을 풀고 있다가 반갑게 우릴 맞아주고 나머지 멤버들도 합류
일단 한명씩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후 회원1명+멤버들 사진을 차례대로 찍었다.
36CF와 고지라 연주 사이에 만나는거라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고 (20~25분)
지난번보다 사람도 훨씬 많아졌기에, 일단 사인 받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바삐 움직여야 했다.



젤 먼저 피터가 나를 알아보고 아는 척을 해줬다. ㅋㅋ
CD와 여권을 들이미니까 자기도 한국 갔었다고ㅎㅎ 나도 내한공연 봤다고 화답.
아쉽게도, 사인 받으면서 잠깐 얘기한 것 외에 따로 얘기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음악 얘기까진 못하고 쇼핑, 날씨 같은 일상 대화 정도..
다니엘과 예스퍼에게 차례로 들이대서 사인 받고..
앤더스한테는 패신저와 뉴블올스타까지 덤으로 받고..(자기 사진 찾아서 해주는 센스)
마지막으로 뵨한테 사인 받고 임무 완수 헥헥..
뵨은 대뜸 나 안다고 여러번 만나지 않았냐고-_- (한번 봤다네 이사람아)

 


북클릿이랑 여권을 같이 주니까 다들 '오 이건 니 여권이네' 하면서 돌려주더라는 ㅎㅎ
사인 받으려고 가지고 왔다고 안쪽에 사증란 펴서 다 사인 받았다 후후.
여기 이사온거냐 잠깐 온거냐고 물어보길래 잠깐 있는거라고.. 한국에 좀 와달라고 ㅠ-ㅠ
내년엔 북미를 제외한 전세계 투어가 예정돼 있는데 또 한국만 빠질것 같아 아쉽다.
(당연한 얘기지만 밴드가 투어 스케쥴을 관리하는건 아니다.
바켄 홈피엔 인플이 떠있지만 정작 멤버들은 바켄에서 연주하는지조차 모르는ㅋ)



마지막으로 가장 좋아하는 멤버인 예스퍼한테 팔에다 사인 받고..
얘기 좀 나누다보니 벌써 헤어질 시간 ;ㅁ;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던지... 단체 사진 찍고 바이바이~



 
플로어로 빠져나오니 이미 Gojira가 연주를 시작한 상황.
특유의 속이 꽉찬 단단한 사운드가 공연장을 난도질하고 있었다.
Tabernacle은 사운드가 매우 깨끗하게 잘 뽑히는 공연장이라
클럽 공연에 비해 육중한 고지라 사운드의 참 맛이 제대로 느껴졌고
인기도 인플레임즈 못지 않게 많아서 고지라 광팬들이 많았다.
(특해 내 주변은 완전 고지라 팬클럽 분위기 ㅎㅎ)



단순하면서 어두컴컴한 무대 세팅도 음악과 멋지게 조화를 이뤘다.
뒤쪽에 연기를 자욱하게 깔고 현란하지 않은 단색 조명만 뒤에서 쏴주는..(주로 흰색 조명)
신비스러우면서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데다 무엇보다 음악에 완전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잠시도 귀를 뗄 수 없는 치밀하고 헤비한 사운드가 정신을 옳아매는 듯한 느낌 =ㅂ=)b
강렬하고 꽉찬 연주에 푹 빠져들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연주가 끝나있다.
게다가 천정에 매달린 거대한 스피커가 가슴을 울리고 귀를 때릴 정도의 사운드를 뿜어내니
앨범에서보다 훨씬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
안그래도 앞부분 놓치고 공연이 순식간에 끝난 느낌이라 금방 다시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
이제 헤드라이너 투어를 할 만한 분위기는 충분히 조성된 것 같으니 좋은 소식을 기다려 봐야겠다.

셋리스트는 앞부분을 조금 놓쳤는데 (아마 한두곡쯤) Oroborus는 틀림없이 했을거다.
- Remembrance
- The Heaviest Matter of the Universe
- Flying Whales
- Toxic Garbage Island
- Vacuity
- To Sirius



===== 사인 받은 아이템들 =====


국내에 처음 소개된 콜로니. 이 때부터 제대로 된 밴드 진용을 갖추기 시작


파격적인 시도로 뜨거운 논란이 됐던 R2R


Whoracle과 쌍을 이루는 초기 명작 The Jester Race (제스터헤드 로고를 여기서 따왔다)


The Mirror's Truth EP 북클릿 포스터.. 역시 은색 사인이 이쁘다. 진작 이걸 사갈걸...


뉴클리어 블래스트 올스타 Out of the Dark 앨범 북클릿


앤더스 사인이 된 Passenger 싱글.. 이건 좀 레어 아이템일 듯 ㅎㅎ


레어로 따지면 이게 더=_=



컬러풀한 수염을 기른 저 친구가 Head Jester 닐(미국인). 보기와 달리 자상하게 잘 챙겨준다.ㅋ
1년 동안 팬클럽 꾸리고 확장해 나가는 걸 보면, 사업 수완이 매우 뛰어난 인물인 듯..
원래 인플레임즈란 밴드를 알지도 못했지만 사업 시작할 때 추천받은 밴드 중 인플이 있었단다.
물론 지금은 모든 투어를 동행하는 인플레임즈의 최측근

인플레임즈 멤버들은 5명 모두 유머스러하면서 배려심이 많고 친절하다.
(잠깐 채팅하거나 만나봐서가 아니라 여러군데서 들은 바에 의해서도)
성격 더럽거나 서로 안맞는 멤버가 하나도 없다는건 밴드에게 커다란 축복임이 분명하다.
10년 넘게 멤버 변동이 없는 메탈 밴드는 의외로 드문데... (고지라도 그렇긴 하다만)
그 동안 슬럼프/사건사고 없이 꾸준하게 최고의 앨범을 만들어낸 힘이 바로 그 화목함이 아닐까

실제로 인플 멤버들을 만나보면 락스타 같지 않고 무지 평범하고 친근한 느낌이다.
편하게 얘기하는 것도 그렇고 옷차림도 그렇고..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반면, 약간 환상이 깨지는 느낌도 있다.ㅋ
특히 나의 예스퍼... 비니 모자와 수염 좀 어떻게 안되겠니 ㅠ_ㅠ (굳이 하려면 둘 중 하나만;;)
그래도 (무표정일 땐) 멤버 중 여전히 제일 멋지지만.. 웃을 땐 너무 편한 옆집 형/아저씨 같다.
내 맘 속의 예스퍼는 아직도 우윳빛 피부와 엘프 머릿결을 가진 북유럽 꽃청년인데...


내 맘 속의 예스퍼... (고왔던 시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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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apool 2008/12/08 12:26 # 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고왔던 시절 예스퍼를 상상하고, 한국공연에 가서..옆에 같이간 친구에게..
    예스퍼는 어딧어? 했던 기억이..ㅋㅋㅋㅋ

    팔을 잡을때 부끄러운표정 어칼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Hani 2008/12/09 02:21 #

    지금도 면도만 말끔하게 하면 차가운 이미지가 좀 살아날텐데..
    그래도 수염을 뵨이나 피터만큼은 안길러서 다행이야 ㅋㅋㅋㅋㅋ
  • 카펠라 2008/12/08 12:27 # 답글

    아 졸 부럽!!!!!!!
  • Hani 2008/12/09 02:34 #

    일본 공연 고고싱.... 하기에도 엔화가 지랄맞군-_-
    인플 정도면 내한공연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 ubaeng 2008/12/08 12:54 # 삭제 답글

    간만에 진짜 뼛속까지 부럽네요... ㅠㅠ
    인플 거기다 고지라까지!! 36CF도 그 망했던 싱글 많이 들었었는데!!! ㅠㅠ
  • Hani 2008/12/09 02:35 #

    고지라도 정말 멋졌어요..
    인플레임즈는 언제 봐도 재밌구요 ;ㅂ;
  • 젊은태양 2008/12/08 17:59 # 답글

    필녀석 멜리사여사한테 제대로 안배운건가 ㅋㅋㅋ
  • Hani 2008/12/09 02:39 #

    ㅋㅋㅋㅋ Phil도 멜리사 여사의 고객이었군요!! 잘못 배웠나요 정말 ㅋㅋㅋ
  • focus 2008/12/09 17:18 # 답글

    국내에 올날만 기다려야 겠네요...ㅠㅠ
  • Hani 2008/12/10 14:36 #

    인플레임즈 꼭 올겁니다 ㅠ_ㅠ
  • hun 2009/01/28 08:14 # 삭제 답글

    제가 놓친공연 보고 오셨군여 +_+
    고...고지라니!! 내가 고지라니!!!
    고지라 보고싶었는데 ㅠㅠ 총알이 좋지 않은 시기에 떨어져서 -_-;;
  • Hani 2009/01/29 05:04 #

    ㅋㅋㅋㅋ 고지라니!!!
    고지라는 앞으로도 열심히 투어할테니 기회가 많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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