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 Bleeding Through 공연 후기 (下) - 11/25/2007 by Hani



드디어 꿈에 그리던 HIM의 헤드라이너 공연~
여름 Projekt Revolution 투어에선 히트곡들은 쏙 빼두고
1집, 5집, 그리고 당시 발매 되지도 않은 신곡들만 연주해서 감질나게 만들었다.
나중에 헤드라이너 공연 따로 보러 오라고 일부러 그런거겠지..?
다행히 이번 공연에선 제대로 된 셋리스트를 연주했다.



Tabernacle에선 공연 시작하기 전에 언제나 "공연장 내 금연" 이라는 문구가 양쪽 스크린에 뜬다.
그걸 보고 피식~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늘은 못 말리는 골초 한 분이 계시거든 ㅎㅎ
우리한테 뭐라 그럴게 아니라 '그 분' 한테 담배 좀 작작 태우시라고 해야 함

공연 후기 계속 보기 (스크롤 압박 주의)



가장 눈에 띄는 무대 소품은 하반신드레스 모양의 램프 스탠드



"꺄아~~~~♡"
빌레와 아이들이 등장하자 관객들이 우루루 앞쪽/가운데쪽으로 밀고 들어왔다.
아니 이 사람들.. Bleeding Through 땐 이러지 않았잖아!!! ㅋ
덕분에 무대랑 더욱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보게 됐지만 ㅎㅎ



첫 곡은 신보 Venus Doom 및 트랜스포머 OST 수록곡 "Passion's Killing Floor"
그루비한 메인 리프가 맘에 드는 곡이라 오프닝으로 탁월한 선택



무대 뒤 캔버스 스탠드에는 커다란 Venus Doom 유채화가 놓여 있었다.
저 그림은 빌레가 David Harouni 라는 화가에게서 구입한 그림이라고 하며,
앨범 표지로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 Venus Doom의 커버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게 원본은 아니겠지? 투어에 들고 다니면 그림이 많이 상할텐데..



등장할 때 부터 입에 물고 나와서는 공연 내내 줄담배질... 이런 담배쟁이 같으니!
레종 블랙이나 한 갑 사들고 와서 무대에 던져줄껄 그랬나 ㅋ
우리나라 담배곽이 이뿌긴 이뿐데... 지 피던거 말곤 안피우겠지? (말보로 라이트)



정장이 썩 잘 어울린다. 하긴 빌레는 뭐든 소화할 수 있는 마스크와 몸매지..
실제로 보니 정말 말랐다. 밥먹을 시간 아껴서 술담배 하는거 같음-_-



빌레는 노래 하면서 무대를 돌아다니는 일은 전혀 없고
곡 사이에 물 마시러/담배 꽁초 버리러/담배 가지러 몇발짝씩 움직이는게 전부



첫 곡 후에는 "Wings Of A Butterfly" 와 "Buried Alive By Love"를 연이어 땡겨주심~



-_- 뭐지? 엿 먹으라는 거임?



드럼 세트 앞에 세워둔 유리벽으로 조명 색깔이 은은하게 비친다.
저러면 소리가 반사돼서 울릴것 같은데 마이크가 깨끗하게 소리를 잡아내는게 신기



한 여성 팬이 던져준 HIM 모자에는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보석 같은게 촘촘히 박혀서 저 HIM 글씨와 heartagram을 이루고 있었다.



ㅋㅋㅋ 빌레 쓰라고 던져준걸텐데... 빌레는 미카한테 던져줘버림 (매정한 것...)
열심히 저 모자를 만들었을 빠순양을 생각하면 꺼이꺼이 (그러게 빠심은 덧 없는 거라네)



칫... 매정하지만 멋지구나..



아유~ 8등신을 넘어 9등신은 될듯한 저 기럭지.. =_=
여러모로 부러운 핀란드 종자다. -_- (외가는 헝가리라고 하더라만)



얀네에게 뭔가 귓속말을 하면서 엄청 즐거워하는 빌레
무슨 얘길 그렇게 재밌게 하는데? 응? 뭔데 뭔데? 내 귀에 해봐 내 귀에.. =ㅅ=



"Kiss Of Dawn", "Vampire Heart" 등 최근 곡들만 하다가 드디어!!! 2집 노래가 나왔다.
"I did it all just for her. I did it all just for her. Love's heart is death for me and my... Poison Girl~"
3집도 좋고 4집도 좋지만 HIM 최고의 앨범은 역시 2집 Razorblade Romance가 아닐까 +ㅂ+



새 앨범에서 "Dead Lover's Lane" 



그리고 드디어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Join Me In Death"를 들을 수 있었다. ㅜㅂㅜ
"Would you die tonight for love~?" 이런 낯간지러운 가사도 빌레가 부르면 예술이 된다지..



빌레는 저음인데다가 대충 웅얼거리는 듯 얘기해서 멘트를 똑똑히 알아먹기 힘들었다. ;ㅁ;
그래도 미국 애들은 잘 알아먹더구만 (당연한가-_-)



저렇게 목에 핏대 세우고 부를 HIM 노래가 있었던가? ㅎㅎ
빌레 목소리가 확실히 저음은 저음이다. 
마다가스카르2 핀란드어 더빙판에서 하마 캐릭터 목소리를 연기했는데
유투브서 들어보니 진짜 저음으로 깔아주더라.
근데 들어보면 빌레인 줄 바로 알 수 있음ㅋㅋ



그나마 무대에서 가장 활동적인 멤버 린데. 그래봐야 자기 자리 근처에서 왔다갔다 할 뿐이지만..
오른쪽 아래 떨어져 있는건 여성 팬이 던져준 속옷 ;;
빌레나 다른 멤버들 이제 별로 신경도 안쓰던데 ㅋㅋㅋ 하긴 뭐 지겹겠지...



웬 "사모님춤한번땡기실까요?" 포즈?? 아니면 손바닥으로 가사 컨닝하다 들킨 표정 연기?



HIM 노래 중 가장 긴 "Sleepwalking Past Hope"도 풀버전으로 해줬고
정말 좋아하는 킬링 트랙 "Killing Loneliness"와 "Right Here In My Arms"까지.. =ㅂ=
뒤로 갈수록 더욱 재밌어지는 공연이었다!!



그래그래 팔 문신도 좀 보여줘야지~ 근데 어째 점점 더 말라가는 듯



"Soul On Fire~~" 이 노래도 정말 좋지.. 막바지로 갈수록 점점 열기가 뜨거워지는 공연



빌레는 모델 출신의 토크쇼 호스티스 Jonna Nygren과의 열애 끝에
지난 2005년에는 약혼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결혼 난 반댈세! -ㅅ-

라는 장인 어르신의 말씀 한마디로 파혼을 맞았다고 한다.
는 사실 뻥이고, 원래 약혼녀랑 종종 크게 다퉜다는데 (약혼녀가 성깔 좀 있었다 함)
투어 중에 결국 더 이상 못참겠다 싶어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빌레 귀에다 고함을 질러서 귀가 상하고, 약혼녀 주먹질로 눈이 멍든 사건은 유명한 일화-_-)



어린이 회관 같은 Tabernacle의 모습. 하지만 애틀랜타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공연장이다.
실내 공기가 탁하지 않고, 천정에 매달린 메인 스피커를 통해 구석구석 깨끗한 소리를 들려 주기 때문



마지막 곡을 앞두고 "Bleed Well"을 멋지게 불러제끼는 빌레



이 날 공연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곡 "Funeral Of Hearts" ㅠㅂㅜ)b
HIM 노래 중 1, 2위를 다툴만큼 멋진 곡인데, 갑자기 이 곡에서 공연장 분위기를 확 바꿔버렸다.
무대 위에 매달린 미러볼을 통해 실내를 녹색 조명으로 뒤덮어 버린 것!!
ㅋㅋㅋ 미러볼을 쓸 생각을 하다니.. 순식간에 공연장을 노래방으로 만들어 버리네..
사진으로는 잘 안느껴지지만, 저 빙글빙글 돌아가는 조명 덕분에 매우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곡이 끝나면서 빌레는 들어가고, "Venus Doom"의 후반부 연주 파트로 노래는 계속 이어졌다.
헤비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HIM 스타일과 잘 섞어놓은 연주 파트로
나머지 멤버들이 마지막까지 멋진 감동을 주면서 마무리~



멤버들이 다 퇴장하고 스탭들이 뭔가를 무대에 설치했다.
캐롤송 같은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 상태..
공기를 주입하니까 점점 부풀어 올라 산타 밴드가 되었다. ㅎㅎ 연말이라 준비한 이벤트인가
누가 이딴거 하래-_- 이럴 시간에 한 곡 더 하란 말야 한곡 더!



일단 HIM 노래는 빠짐없이 다 알고, 오랫동안 좋아했던 밴드라 너무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이 날 듣지 못했던 좋은 곡들이 아직 수없이 남아 있지만 (3집 곡 하나도 안한건 대체 뭐냐!! ㅜ.ㅜ)
이번에 연주한 18곡 만으로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을 주기 충분했다.

HIM
--- Intro ---
01. Passion's Killing Floor
02. Rip Out The Wings Of A Butterfly
03. Buried Alive By Love
04. Wicked Game
05. The Kiss Of Dawn
06. Vampire Heart
07. Poison Girl
08. Dead Lover's Lane
09. Join Me In Death
10. It's All Tears (Drown In This Love)
11. Sleepwalking Past Hope
12. Killing Loneliness
13. Right Here In My Arms
14. Soul On Fire
15. Your Sweet 666
16. Bleed Well
17. The Funeral Of Hearts
18. Venus Doom outro





공연 끝나고 투어 버스 앞에 운집한 팬들.. 역시 빠돌/빠순이를 양산하는 밴드답다.
그냥 가려다가 괜히 궁금해서 같이 기다림. 반팔 셔츠 입고 진짜 얼어 죽는줄 알았음 ㅜ.ㅜ



BT의 마르타가 나와서 지나갔으나 아무도 아는체 안해줌ㅋㅋ
한참 뒤에 미게(베이스)가 나와서 잠깐 인사하러 가까이 왔고..
발로는 그냥 손흔들어주며 버스에 타버림 (뒷모습밖에 못찍었다는--)
제길 추운데 그냥 바로 집에 갈걸 -ㅅ-





ㅋㅋㅋ 마지막에 린데가 쓰던 피크를 던져주고 들어갔는데 마침 앞사람의 발 밑으로 떨어졌다.
그걸 모르고 공연 끝나고 그냥 가더구만 ㅋㅋ 냅다 주웠음-ㅂ-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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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apool 2009/02/02 17:54 # 삭제 답글

    Right Here In My Arms +_+ 아..좋았겠다!!!

    원래 추운지방은 남자들이 게을러서 여자들이 드세진다자나..ㅋㅋ
  • Hani 2009/02/03 03:15 #

    ㅋㅋㅋㅋㅋ 그럴 듯한 이론인데? 하지만 남자는 원래 게으른 동물..
  • silent man 2009/02/04 16:59 # 삭제 답글

    전에도 봤지만 힘 참 좋아하시네요. 전 베스트 하나로 땡치고 있는 처지지만요.
    ^ ^;
  • Hani 2009/02/05 06:58 #

    제게도 '아이돌'을 좋아하는 '빠' 기질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댄스, 힙합, 팝, 알앤비 등엔 워낙에 무관심해서 아이돌을 좋아할 기회가 없었는데 ㅋㅋ HIM은 핀란드 고딕이라는 카테고리로 접했던 터라 덥썩 마음을 줘버린 것 같네요 ㅎㅎ
  • ville valo 2009/09/02 22:52 # 삭제 답글

    근데 핀란드에서는 JONNA를 요나..라고 발음한다지만 존나냔이 고막터뜨리고
    눈에 알밤을 만들었을때도, 티비에 나와서 앞으로는 자기 여친을 투어에 델고 다니도록 멤버들에게 양해를 구해야겠다. 라고 말한 걸로 봐서는.. 헤어진데에 다른 이유가 있지않을까 싶어요..
    요런 설이 있더라구요..
    1. 여자친구가 빌레의 인기를 질투해서 헤어졌다.
    2. 빌레의 술버릇 때문..
    이유는 본인들이 더 잘 알겠죠.. 근데 뭔가 기쁜 내 마음..ㅋㅋ
  • Hani 2009/09/03 08:42 #

    빌레가 술버릇이 나쁜가보죠? ㅋㅋㅋ
    하긴 재활원 갈 정도로 마셔댔으니...
    어쨌든 Jonna랑 헤어진건 빌레한텐 잘 된 일이겠죠
    나중에 누가 데려갈런지...ㅎㅎ
  • 마이럽 빌레 2015/02/03 21:21 # 삭제 답글

    너무 잘 봤습니다!! 무슨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공연에도 가실수있고 부럽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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