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an Fest 후기 (1) - TYR, Eluveitie - 5/19/2008 by Hani




Pagan Fest USA - Ensiferum, Turisas, TÝR, Eluveitie
@ the Masquerade, Atlanta, GA - 5/19/2008

페이건 페스트는 Rock The Nation 이라는 유럽의 매니지먼트/부킹 에이전시에서 만든
페이건/포크 메탈 밴드들의 월드 투어로, 유럽과 북미 두가지 버전이 있고..
이 중 북미 버전은 Kataklysm의 보컬이자 Rock The Nation 미주 지역
총책임자(GM)이기도 한 Maurizio Iacono가 담당하고 있다.

제1회 북미 버전 페이건 페스트의 라인업은 포스터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Ensiferum, Turisas, Tyr, Eluveitie 네 팀이었다.
이 중 눈에 확 들어오는 밴드는 두 말 할 필요 없이 엔시퍼룸!!!
티르 또한 예전부터 좋아하던 밴드였고
투리사스와 엘베이티는 이 투어 덕분에 새롭게 찾아 듣게 되었다.




이어지는 내용




스위스의 엘베이티는 8명의 멤버로 구성된 자칭 '뉴웨이브 오브 포크 메탈' 밴드다.
공연을 앞두고 이들의 새 앨범 Slania를 찾아 들었을 때
기대 이상의 퀄리티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깜작 놀랐다.
포크 악기들도 현란하지만, 기본을 이루는 메탈 사운드의 퀄리티도 훌륭했기 때문
급기야 엔시퍼룸에 이어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위상이 급상승 하게 되었다.

공연 당일,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린걸 보고 놀라우면서도 흐뭇했다.
수없이 많은 페이건/포크 메탈을 보유한 유럽과 달리
북미 지역, 특히 남부에서 이런 밴드들을 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이쪽 장르에 목말랐던 팬들의 관심과 열망이 크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Eluveitie가 올라오자 무대가 꽉 차버린다. ㅎㅎ 일단 멤버 구성부터 화려함을 자랑함



오프닝은 최고의 인기곡 Inis Mona !!! 첫 팀이었지만 팬들의 호응도 매우 좋았고
엘베이티도 무대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신을 쏙 빼놓는 이들의 무대는 솔직히 충격에 가까웠는데..
가장 압권은 Rafi Kirder (베이스) 와 Sevan Kirder (플룻, 휘슬, 백파이프) 쌍둥이 형제!!
생김새부터 켈틱 전사나 바바리안 처럼 생겨가지고 ㅎㅎ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 틴휘슬, 일리언 파이프, 보-란 등의 켈틱 악기를 담당하며
작사, 작곡까지 다 해치우는 팀 리더 Christian Glanzmann

여성 멤버 Anna Murphy (왼쪽에서 헤드뱅 중) 가 연주하고 있는 신기한 물건은
허디 거디(Hurdy Gurdy) 라는 귀여운 이름을 가진 동유럽 전통 악기다.

오른쪽 끝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그걸 계속 돌려줘야 하고 (바이올린 활 같은 역할이라고)
왼손으로는 줄을 직접 누르는게 아니라 키보드처럼 건반이 있어서 그걸 누르며 연주한다.
그런데 소리는 백파이프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고;;;; 대체 현악기야 관악기야 건반악기야?-_-



두번째 곡은 Slania 앨범에서 Inis Mona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Gray Sublime Archon



맨발로 뛰노는(?) 멤버들 ㅋㅋㅋ Kirder 형제들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아주 엎어져서 헤드뱅 ㅋㅋㅋ



멋진 팔 문신을 가진 기타리스트(오른쪽)는 엘베이티 기타리스트를 대신해
북미 페이건 페스트를 소화한 Týr 의 기타리스트 Terji Skibenæs



Kirder 형제들이 무엇보다 압권이었지만, 여성 멤버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바이올린, 허디거디, 플룻을 연주하면서 헤드뱅잉도 곧잘 작렬시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역시 Kirder 형제가 최고!! +ㅂ+

정말 안타까운 소식은... 페이건 페스트 투어 직후 Kirder 형제가 같이 탈퇴해 버려서
형제의 야만적인 퍼포먼스를 앞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 ㅠ_ㅠ

원래 자신들이 하고 있던 Red Shamrock 이란 밴드는 계속 한다지만
그 밴드는 정장이나 드레스 셔츠 입고 나와서 점잖게 연주하는 어쿠스틱 포크 밴드;;;
아니 저 모습이 어딜 봐서 메탈 이외의 장르를 할 수 있단 말인지? -_-;; 돌아오거라 형제여~



데뷔 앨범 Spirit 에서 Of Fire, Wind & Wisdom 을...
신작 Slania 에서 가장 인플레임즈를 빼다박은 곡 Bloodstained Ground 를 연주



피리 불면서 헤드뱅잉 ㅋㅋㅋ



이 춤 뭐라 그러지? 캉캉 댄스? ㅎㅎ 



.......레디?



고 !!!!!



헤드뱅 작렬 시키는 Meri Tadic (바이올린)... 여성 멤버들도 맨발 투혼을 보여줌 =ㅂ=)b



마지막으로 Spirit 앨범에서 Your Gaulish War 와 Tegernako 를 연주하고
7곡의 짧지만 강렬한 오프닝 공연을 끝마쳤다.
갑자기 튀어나와서 혼을 쏙 빼놓고 들어간 느낌이랄까 ㅎㅎ
이 날 공연했던 네 팀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지만,
가장 정신 없고 가장 신나는 무대는 단연 Eluveitie 의 오프닝 무대였다.

Eluveitie
1. Inis Mona
2. Gray Sublime Archon
3. Of Fire, Wind & Wisdom
4. Bloodstained Ground
5. The Somber Lay
6. Your Gaulish War
7. Tegernakô





오프닝 공연 끝나고 엘베이티 멤버들을 찾아 무대 옆으로 ㄱㄱ
인사하고 사인 받아 오느라 Tyr 공연 땐 자리가 조금 뒤로 밀렸다.

Tyr의 무대는 정신없는 파티 분위기였던 Eluveitie 와 정반대였다.
원래 음악 자체가 차분하게 끓어오르는 에픽 헤비 메탈 스타일이고
민간인에게는 단조롭게 들릴 수 있는 페이건 스타일의 모노톤 클린 보컬이기 때문



게다가 정적인 무대 매너 때문에 Tyr를 보러 온 몇몇 팬들 외에는
Eluveitie 에 비해 호응이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래 얘네들 음악의 매력이 이런 것인걸 ㅎㅎ

개인적으로 Wings of Time 과 Hail to the Hammer 의 라이브를 본 것 만으로도 감격 ㅠㅂㅠ
짧았지만 Tyr의 매력을 잘 보여준 멋진 공연이었다.

TÝR
1. Gandkvæði Tróndar
2. Sinklars Vísa
3. Wings Of Time
4. Hail To The Hammer
5. Ramund hin Unge

Tyr는 파로 아일랜드(Faroe Island)라는 제주도보다 작은 섬나라 출신이다.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중간 쯤 있으며, 인구가 5만명이 채 안된다고 한다.
솔직히 Tyr를 알기 전까진 이런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도 몰랐다.
아마 파로 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해진 밴드가 아닐까? ㅎㅎ
그래서 우리 나라에서도 해외로 진출하는 밴드가 하나쯤 나와줬으면 싶다.
(북한보다 훨씬 덜 유명한 우리나라 ㅋㅋ)



Rafi / Sevan Kirder 형제, 보컬 Christian, 바이올리니스트 Meri 까지 멤버 네명의 사인
Rafi의 사인은 자기 옆모습 ㅎㅎ



친절하게 이름까지 물어보고 사인해 준 TYR의 보컬/기타 Heri Joensen


------- 보너스 영상 --------

Eluveitie - Of Fire, Wind & Wisdom
(Inis Mona는 지난번에 올렸으니 데뷔 앨범 Spirit 에서..)




TÝR - Sinklars Vísa (2008년 앨범 Land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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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apool 2009/04/04 19:51 # 삭제 답글

    Eluveitie는 고대의상 + 운동화 + 양말 ㅋㅋㅋ
  • Hani 2009/04/05 05:15 #

    ㅋㅋㅋ 아디다스 (K-Swiss?) 운동화가 깨지?
  • focus 2009/04/06 15:11 # 답글

    Eluveitie 구미 땡기는 밴드네요...ㅋ
    TÝR 은 꼭 한번 보고 싶은 밴드입니다..

    미국에서 철저히 외면받을 듯한 팀들도 공연은 하는군요...;;

  • Hani 2009/04/07 06:11 #

    Pagan Fest 아니면 미국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르죠..
    그런데 올해는 투어 일정이 확 줄어서 애틀랜타엔 안오더군요 ;ㅁ;
  • focus 2009/07/22 15:48 # 답글

    Land 의 보너스 dvd 를 이제야 제대로 보았는데 2008년 공연 보신거니
    아직도 무대에서 정적이군요...ㅋ
  • Hani 2009/08/04 11:46 #

    네 무대에서 굉장히 정적이라 여기서도 평가가 엇갈리더라구요
    (순서도 방방 뛰어노는 밴드들 사이에 껴가지고..)
    게시판 등에 Tyr를 모르는 팬들은 지루했다는 소감도 꽤 있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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