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같은 세상에 음악 CD를 사서 들으면 신기한 놈 취급 당하기 십상이지만
난 아직까지도 CD를 사서 듣고 있다.
(정확하게는 '다운 받아 먼저 듣고 CD로 사서 보관한다'에 더 가깝지만;;)
가뭄에 콩나듯 나오는 라센반을 제외하면 (눈물 좀 닦고..)
대부분의 음반은 가격이 착한 미국 사이트에서 구매하게 되는데
국내와 달리 미국은 정찰제(혹은 담합제)가 아닌 까닭에
언제, 어디서 구매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미국에서 음반 싸게 사는 노하우를 한번 정리해 볼까 한다.
(유럽, 일본반은 배송료 더하고 환율 곱하면 명품 CD가 되므로-_- 일단 논외로 하자)
단, 레이블이랑 직접 딜을 하거나 도매로 업어오는 경우가 아닌
어디까지나 개인이 소매상에 주문하는 경우이며
'몇만원 차이라면 신경 안써. 시간이 아깝다'
하시는 분들에겐 그다지 영양가 없는 글이 되겠다.
그리고 이 글에서 CD란 당연히(!!!) 메탈 CD를 얘기한다. -ㅂ-
계속 보기
1. 착한 사이트를 찾아라.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싸게 파는 곳을 찾을 것
음반 보유량이 많고 서비스도 좋은 곳이면 금상첨화
가장 애용하는 사이트는
The Omega Order (The END webstore)
미국반, 유럽반, 각종 메탈 장르에 걸쳐 골고루 다양한게 강점
기본 가격이 착하다고 할 순 없지만, 세일기간을 이용하면 싸게 구입 할 수 있다.
보유량이 많은 편이고 미국내 무료배송이라 가장 애용하는 사이트
Red Stream
미국에서 가장 착하고 메탈스러운 사이트다.
특히 유럽 언더그라운드 타이틀은 Omega보다 훨씬 방대한데
다만 재입고를 잘 안 하므로 버스 놓치면 끝 ㅠ.ㅠ
세일이나 끼워주기, 적립금 따위 없이 그냥 싸게 판다. 미국내 무료배송
Century Media Distro
뉴클리어 블래스트/센츄리 미디어의 북미 지역 웹스토어
메인스트림에 가깝지만 언더그라운드 타이틀도 은근히 있다.
기본 가격은 고만고만 한데 세일 이벤트와 재고처리를 이용하면 된다.
이 곳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서너장씩 끼워주는 랜덤 타이틀~ (많이 살 경우)
간혹 피크와 액세서리 등이 같이 오기도 한다. ㅎㅎ
그 밖에 Relapse 나 Candlelight 같은 레이블 오더도 있지만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니고
자주 이용하던 CD Universe, New Bury Comics, Interpunk 에는 요즘 발길이 뜸해졌다.
2. 명절은 CD 사는 날
광복절에 국기도 잘 안 달면서 남의 나라 명절 챙기라는게 부끄럽지만..
미국 명절엔 음반 뿐만 아니라 모든게 다 세일이므로 기억해 두면 쏠쏠하다.
가장 큰 명절이 독립기념일(7월4일), 추수감사절(11월말), 크리스마스~연말인데
이 때는 웬만하면 전품목 10~20 % 세일이다.
그리고 할로윈(10월말), 신학기(8월말/9월초), 봄방학(3월 중순/말)도
거의 세일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3. 이벤트 상품을 체크하자.
Omega Order와 CM Distro는 장르별, 품목별로 돌아가면서 1년 내내 이벤트가 있다.
자주 체크하기 귀찮다면, 몇몇 예측 가능한 이벤트라도 기억해두자.
일단 연초에는 무슨무슨 잡지 선정 작년 베스트 앨범 Top 50 세일 요런게 있고
Wacken, Summer Breeze 등 대형 페스티벌이 열리는 여름엔 페스티벌 참여 밴드 세일..
9월엔 ProgPower USA 기념 프록/파워 메탈 앨범 세일..
부활절 시즌엔 종교 관련 앨범 세일.. (안티크리스찬 앨범이 더 많지만;;)
Pagan Fest가 열린 지난 5월엔 페이건/포크/바이킹 메탈 세일이 열려 지름신을 영접하기도 했다.
4. 땡처리 (Clearance) 아이템을 주워담자.
가격 면에선 재고 처리 만한게 없다.
역시 CM Distro와 Omega 에서 건질게 많은데
진주같은 무명 밴드 뿐 아니라 인기 밴드가 떨이로 나오는 경우도 흔하다.
Amorphis, Arch Enemy, In Flames, Finntroll, Sonata Arctica, Rage 등
유명 밴드들의 앨범들이 3~5 달러에 팔리는걸 심심찮게 볼 수 있다.
5. Amazon도 쓸모가 있다.
가격이 높은 아마존에선 별로 구매하지 않는 편이지만 두가지 쓸모 있는 경우가 있다.
첫째는 아마존 오픈 마켓..
새것, 혹은 새것 같은 중고가 매우 싼 가격에 올라오는 경우가 있고
값비싼 유럽 수입반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25 달러의 HIM CD/DVD 새상품을 6 달러에 사기도 했고
Elexorien과 Elivagar 등을 10 달러 초반에 구하기도 했다.)
다만 묶음 배송을 지원하지 않아 웬만큼 싸지 않고는 해외에서 무용지물
두번째는 유명 타이틀 발매 이벤트..
메탈리카, 익스트림, 킬스위치 인게이지, 크레이들, 마스토돈, 트리비움..
대략 이 정도 되는 씬의 거물들은 발매 초반의 인기몰이로 흥행 성패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발매 1~2주 안에는 아마존에서 가격을 후려치는 경우가 많다. (대개 9.99 달러)
6.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eBay질
이베이의 장단점은 다들 아실테니...
어쨌든 요즘 이베이를 부쩍 애용 중인데
일반 웹스토어에서 싸게 구하기 힘든 아이템을 많이 건질 수 있다.
다만 귀차니즘이 최대의 적 -_-
7. 러시아/멕시코 라센반 그거슨 진리
유럽 인기 밴드 앨범은 러시아와 멕시코 라센반이 진리~ =ㅂ=
이베이에 새 CD를 8~9 달러에 판매하는 wwpins, metalpinss 등의
스토어들이 있는데, 멕시코 라센반을 취급하는 판매자들이다.
가격보다 더 고마운건 한정반 스펙으로 라센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덕분에 쏘일웍, 크레이들, 이퀼리브리엄 DVD 한정반을 모두 8~9 달러에 구입)
북미에 발매 안되는 앨범들이 중남미에 라센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유럽반 지르기 전에 필체크
어쨌든 무조건 미국반보다 스펙이 같거나 좋고 가격은 더 싸다.
러시아 라센반도 보너스 트랙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멕시코반 못지 않다.
25 달러짜리 뉴블 한정반에만 포함된 Korpiklaani 신보의 보너스 트랙이
러시아 라센반에는 들어가 있다는 사실...
덕분에 6~10 달러 선에서 최근 신보들을 다수 장만할 수 있었다.
8. 재래 시장을 살리자.
이베이에서도 잘 안 구해지는 언더그라운드 유럽반의 경우
잘 뒤져보면 미국내 로컬 인디 레이블에서 수입해 놓은 경우가 있다.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하는 기쁨도 있고, 대부분 가격도 매우 착하기 때문에 금상첨화
다만 인디 레이블이 한두개도 아니고 뒤져서 찾는게 귀찮은 일이라 강추하긴 힘든 방법
애틀랜타에는 Negative Existence나 Deathgasm 같은 훌륭한 인디 레이블이 있다.
9. 등잔 밑이 어둡다.
얼마 전에 I 디지팩 한정반을 상아레코드에서 구입했는데
히치하이커님이 아니었으면 해외에서 훨씬 높은 가격으로 주문할 뻔 했다. ㅎㅎ
워낙 해외주문만 하다보니 국내 사이트를 간과한 것
평소 국내에는 hellish-noise 정도만 찾아보지만
향과 상아에 의외의 타이틀이 수입되는 경우가 있더라. (Riger나 XIV Dark Centuries 같은)
---------------
대충 이 정도로 정리가 되려나.
이 정도만 알면 국내에서 해외 주문 하더라도 라센반보다 많이 비싸지는 않을거다.
문제는 북중미에 수입 안되는 유럽반들 ㅠ.ㅠ (장당 15~25 달러에 육박하는)
누가 유럽반 싸게 구하는 노하우 좀 갈켜줬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환율 안 곱하고 사는 방법 없을까? ㅠ.ㅠ
태그 : CD, 이렇게아끼고아껴서하나라도더지릅시다



덧글
bapool 2009/08/12 00:22 # 삭제 답글
일찍일찍 자야지~Hani 2009/08/24 14:44 #
ㅇㅇ = 3 =김재윤 2009/08/12 00:24 # 답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 해외 주문도 해봐야겠네요.상아레코드가 서비스는 최악이지만 구하기 힘든 음반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팔기도 하죠. 가끔 뒤져보면 좋습니다.ㅎㅎ
Hani 2009/08/24 14:46 #
상아가 욕을 많이 먹던데 저는 다행히 한번도 불편을 안겪어봤어요 ㅎㅎlessue 2009/08/12 05:41 # 답글
음.. 저도 해외 주문해보고 싶은데..ㅜㅜHani 2009/08/24 14:50 #
배송 기간이 길다는 점만 빼면 할만 합니다^^ 의외로 배송 사고 한번도 안나더라구요.관세 3만원 물었던 적은 한번 있지만요 ㅠ.ㅠ (우송료 포함 $150 살짝 넘겼더니)
focus 2009/08/12 13:19 # 답글
저처럼 게으른자는 범접하기 힘드네요...ㅎ국내라이센스 유무를 판단한후 멜로딕피아나 아마존 이용..
이것이 저의 스타일..
위내용이 난해할 정도인 저라 무지가 느껴집니다..;;
Hani 2009/08/24 14:53 #
사실 신경 안쓰고 구입하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저만큼 아낀다고 떼부자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구하고 싶은 앨범들 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터득이 되더라구요ㅎㅎ
포비아 2009/08/13 09:24 # 답글
오.. 포스가 느껴지누나. 미국에서 몇장 샀노 -ㅁ-Hani 2009/08/24 14:56 #
글쎄 몇장일까-ㅁ- 암튼 위 사진은 빙산의 일각이지;;한국에서 살 때보다 싸서 좋긴한데..
이걸 들고갈 생각을 하면 토나와-_-
MUSTANG 2009/08/26 09:52 # 삭제 답글
유익한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BESTBUY 와 AMAZON , CDUNIVERSE를 주로이용해왔었는데, 위에 언급한 곳도 한번 이용해봐야 겠군요.
Hani 2009/09/02 14:01 #
저도 CD Universe에서 많이 샀었는데요메탈을 좋아하신다면 Omega Order와 CM Distro, Red Stream이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silent man 2009/09/06 02:59 # 삭제 답글
덕분에 싸게 사셨다니 기쁩니다만, 거기서 한국에서 주문하면 그냥 여기 본가(?)에 일단 물건만 받아두시는 건가요? 설마 우송료까지 내가며 그 쪽에서 받으시나요?시엠디스트로는 주문가능한 국가에 한국이 없어서 넘 슬픕니다. 재고 떨이에도 건질 게 진짜 많던데. 별 요상한(?) 나라가 다 있는데 이놈의 나란 왜 없는지. 에효.
오메가 오더는 의외의 물건 들이 눈에 띄기도 하고 괜찮은 듯 하네요. 근디 저처럼 깊게 파지 않고 겉만 핥는 리스너는 시디유니버스만 써도 충분한 듯도 해요. 하하.
2, 7, 8은 그야말로 먼 나라 얘기. (웃음)
Hani 2009/09/07 10:41 #
한국에서 주문한건 여친님이 보관 중이랍니다. ㅎㅎ그런데 cmdistro 한국에서 주문 못하나요? 판권 문제 때문인가..
명절 세일은 해외주문에도 똑같이 적용 될거예요~
요즘은 웬만한덴 해외배송 해주니까 7, 8번도 가능할텐데 문제는 배송료 ㅜ.ㅠ
막장버러지 2009/10/26 21:56 # 삭제 답글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Hani 2009/10/27 03:39 #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