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an Fest II 후기 (1) - Primordial, Moonsorrow - 5/03/2009 by Hani




PaganFest America part II

Korpiklaani / Primordial / Moonsorrow / Blackguard / Swashbuckle /
Burning Shadows
@ JAXX, Springfield, VA -- 5/03/2009


2008년 최고의 공연 중 하나였던 페이건 페스트(Ensiferum, Turisas, Tyr, Eluveitie)
올해는 그 속편 "페이건 페스트 파트2" 가 Korpiklaani를 앞세워 다시 북미 대륙을 찾아왔다.
라인업에 환호성을 지른 것도 잠시, 애틀랜타 공연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는데 ㅠ_ㅠ
비단 애틀랜타만 비껴간게 아니라 올해는 투어 일정이 반토막 나버렸다.

웬만하면 공연 보러 다른 도시까지 가지는 말자고 다짐 했건만...
(말이 다른 도시지 바로 인접한 주 아니면 한국에서 일본 가는거나 마찬가지)
데뷔 때부터 팬이었던 Moonsorrow 까지 포함된 라인업을 못 본 체 할 수 없었다.

결국 주말 공연을 지르기로 결심하고 찍은 도시는 워싱턴 D.C.
어차피 늦게 끝날 공연, 걍 밤 새고 월요일 첫 비행기로 돌아오는
무박 2일의 처절한 일정으로 다녀 오기로 했다. (저질 체력 주제에-_-)

그리고 공연 당일

싸인 받을 CD와 핀란드산 녹용(-_-)을 챙겨서 들뜬 마음으로 레이건 공항에 도착
시간도 남아 돌겠다, 원래 계획은 DC 구경을 좀 하는거였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마음을 바꿔 바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백악관과 박물관 구경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기도 했고)

공연장은 동부에서 매우 유명한 JAXX 라는 나이트클럽
ㅎㄷㄷ한 메탈 밴드들이 수없이 거쳐간,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메탈 클럽이다.
특히 JAXX 주인장 부부가 유러피언 메탈 매니아라
전미 투어를 할 여력이 안되는 유럽 밴드들도 JAXX 만큼은 많이 찾는다.
그동안 애틀랜타에서 입맛만 다시며 부러워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드디어 그 곳에서 공연을 본다고 생각하니 성지를 찾는 순례자의 기분마저 들었다.

하지만 막상 공연장에 도착해서는 동네 수퍼같은 하찮은 외관에 놀랐고
짐작했던 크기의 1/3도 안되는 코딱지만한 실내 면적에 한번 더 놀랐다.
전용 주차장도, 네온사인도 없이 몰 구석에 짱박혀서
아는 사람들만 찾아올 수 있는, 소수의 팬들을 위한 클럽이었던거다.

나무와 돌로 지어져 폐가의 느낌마저 나는 애틀랜타의 masquerade에 비하면
JAXX는 훨씬 아담한 사이즈에, 너무나 평범한 모습으로
케밥집, 한국 비디오 대여점, 주유소 사이에 그 정체를 숨기고 있었다.



Burning Shadows 라는 로컬 밴드가 들려준 오프닝 4곡.... 나름 괜찮았다.
마지막 곡은 무려 블라인드 가디언의 Valhalla~!!! (여기서 분위기 살짝 업~)
뭘 좀 아는 친구들이군... 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감상


뉴저지 메탈 밴드 Swashbuckle의 무대로 페이건 페스트 본 공연 막이 올랐다.
무대 의상과 로고에서 나타나듯, 밴드의 컨셉이 "해적 메탈" 이라
스코틀랜드의 Alestorm과 비슷한 스타일일거라 지레짐작 했지만
컨셉만 같을 뿐 추구하는 음악은 많이 다르더라.



이 친구들 음악은 멜로딕하면서도 미국 스타일이 많이 묻어나는 스래쉬/멜데스...
빠르면서 귀에 쏙 들어오는 연주/솔로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앙증맞게 귀여웠던 Alestorm에 비하면 최소한 외모는 진짜 해적같아 보인다.


캐나다의 Blackguard는 빠른 음악과 함께 가장 열심히 무대를 누볐다.
Profugus Mortus 라는 이름으로 앨범도 내고 인지도를 쌓다가
뉴클리어 블래스트와 사인하면서 간단명료한 Blackguard로 개명했다고 한다.



빠른 템포에 키보드 사운드와 멜로디가 풍부하게 함유된,
독일의 Equilibrium과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을 한다.
전반적으로 유럽 풍의 멜로디 라인이 많이 느껴지지만,
써클핏을 사랑하는 보컬을 보면 역시 북미 밴드구나 싶기도 하다.ㅋ
유일하게 드러머가 여성이라는 점이 특이했다. 이 밴드 드럼이 제일 노가다인데....

Blackguard
1. Scarlet To Know
2. The Sword
3. Allegiance
4. This Round's On Me
5. The Last We Wage







Moonsorrowwww~!!!!! ㅠㅂㅠ
진짜 보고 싶었던 밴드였는데 드디어 오랜 갈증을 풀었다.
관객들도 대부분 Moonsorrow와 Korpiklaani를 보러 온 거라
밴드 이름을 연호하면서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



Moonsorrow의 공연/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epic" 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에픽 메탈 밴드답게 청자를 무아지경에 빠트리는 힘이 있다.
몸은 미국에 있지만 정신은 핀란드 숲과 호수를 날아다니는 딱 그런 느낌
(힘들게 산간 오지를 찾아나서지 않아도 대자연을 느낄 수 있다니!)



맘 속으론 감동의 눈물 콧물이 주르륵 흐르고 등에는 소름이 쫙쫙
"아 진짜 Moonsorrow 최고!!!" 이 말이 나도 모르게 자꾸 튀어나왔다.
시간이 흘러 이 연주가 끝나야 한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울 정도

Moonsorrow
1. Raunioilla
2. Kylän Päässä
3. Jotunheim
4. Pakanajuhla
5. Sankaritarina


5곡이지만 곡들이 길어서 공연 시간은 4-50분 정도 됐을 것 같다.

한가지 의아 했던건 핵심 멤버 중 하나인 Henri Sorvali 없이 4명만으로 공연 했다는건데
(싸인 받을 경우를 대비해 Finntroll CD까지 챙겨갔건만...)
나중에 찾아 봤더니 Henri는 원래 핀란드 공연이나 바켄 같은 무대를 제외하고는
투어 공연에 잘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 -_-+





Moonsorrow 만큼의 감동은 아닐지라도 Primordial 공연 역시 무척 재밌었다.
분장을 하고 나와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보컬 Naihmass가 특히 최고!!



나이마스의 창법과 목소리톤, 그리고 무대에서의 동작과 표정 연기까지
마치 연극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극적이고 흡입력이 있다.
거기에 스케일 크고 장엄하면서 어둡고 슬픈 Primordial 음악이 어우러져
다른 어떤 공연에서도 맛보지 못했던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다.



관객들을 단번에 사로잡아버린 Naihmass Nemtheanga
무대에 잘 보이게 걸쳐둔 아일랜드 국기도 눈에 띈다.

Primordial
1. Empire Falls
2. The Golden Spiral
3. As Rome Burns
4. Sons Of The Morrigan
5. The Coffin Ships
6. Heathen Tribes



처절하지만 멋진 Primordial의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순서로 Korpiklaani가 무대에 올라왔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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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focus 2009/11/03 14:49 # 답글

    게으름은 Korpiklaani 신보를 이제야 주문 넣었습니다..

    Arch Enemy 공연에서 느낀점이지만 관객의 분위기도 궁금해집니다..^^
  • Hani 2009/11/04 11:36 #

    Korpiklaani 신보 좋더라구요. 특히 Vodka 참 신나죠^^

    초반에 입장해서 죽 앞에만 있어서 관객 반응은 별로 보지 못했지만
    Korpiklaani 때가 제일 반응이 좋았죠. 뒤에서 좀 밀기도 하고요
    공연장이 작아서 화기애애하고 조촐한 느낌이었습니다. (300명 정도?)
  • bapool 2009/11/04 12:34 # 삭제 답글

    Naihmass는 화장을 참 귀엽게 하네 ㅋㅋ
  • Hani 2009/11/06 03:28 #

    아이리쉬 시체 화장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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