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Big 샌디에고 공연 후기 -- 7/30/2011 by Hani





What If... 2011 Tour
Mr. Big / Moxie / Dirty Leslie @ 4th & B, San Diego, CA -- 7/30/2011


새앨범 What If...를 발매하고 2011년 월드투어를 하고 있는 미스터빅
7/30일 샌디에고 공연을 시작으로 8월 한달동안 북미투어를 했다.
전세계 구석구석 투어를 하는 것에 비하면 북미에서 고작 한달 공연한다는 건
상대적으로 미스터빅의 인기가 미국에서 가장 적다는 걸 보여주는게 아닐까..
중소규모의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이 날 공연에도 관객이 가득 차지 않았다.
토요일 밤에 티켓 가격도 달랑 $20 이었는데...

공연장 4th & B는 샌디에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이름에 뭔가 심오한 뜻이 있을까 했더니...
4th Avenue와 B Street가 만나는 곳에 있어서 4th & B 였다 -_-
우리나라로 치면 공연장 이름이 '상수역 1번출구'인 셈

이 공연 덕분에 샌디에고 다운타운에 처음 가봤는데
남북으로 1st, 2nd, 3rd, 4th 애비뉴, 동서로 A, B, C, D 스트리트가 달리는
완전 바둑판 모양이다. 다운타운에서 길 잃어버릴 일은 없을 듯 ㅋ

오프닝 공연의 Dirty Leslie는 샌디에고 로컬 커버 밴드
입장했을 땐 공연이 끝나가는 중이었는데 보컬 아줌마의 실력이 정말 멋졌다.
스키드로의 Monkey Business 할 때는 진짜 세바신이 내린 듯
마지막 곡은 건즈의 Welcome to the Jungle...
좀 일찍 와서 처음부터 볼걸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두번째 밴드 Moxie 역시 여성보컬인데 락인지 얼터인지
암튼 음악적으로 임팩트는 매우 약해서 별 재미는 없었다.








중고등학교때 친구들 사이에서 절대적 인기를 누렸던 미스터빅은
2, 3집 외에는 잘 모르지만 라이브를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에 공연장을 찾았는데
정말 안 갔으면 후회할 뻔 했다. 2집에서 많이 해주기도 했고
곡들이 기본적으로 훅이 있는데다, 에릭의 보컬도 멋지고
빌리 시언과 폴 길버트의 무대 액션과 연주도 아주 볼만했다.

에릭은 멋지게 늙어서.. 얼굴에 주름은 늘었지만 아직도 소년같은 이미지가 남아있다.
폴 길버트는 어쩜 혼자 안 늙었는지 옛날에 보던 사진이랑 그대로인 것 같고
빌리 시헌은 얼굴만 보면 정말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님 같은데
아직도 활발한 무대 액션과 멋진 몸매를 유지하고 있어서 존경심마저 들었다. ㅋㅋ









첫 곡은 Electric Drill song이라고도 불리는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드릴로 피킹을 하는 저 유명한 모습을 눈 앞에서 보는데 무려 20년 걸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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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의 검은 티셔츠 왼쪽 가슴에 보면 동그라미 ㅇ이 살짝 보이는데
저게 아무리 봐도 한글 궁서체의 ㅇ 같이 생겨서 공연 내내 뚫어져라 살펴봤다.
그러다가 살짝 겉옷이 들려올려진 순간을 놓치지 않고 봤더니
붓글씨체로 '에릭' 이라고 적혀 있었다. ㅋㅋ
아마 내한 공연 왔을때 선물 받아온 듯
정말 이걸 옆사람한테 말하고 싶어도 알아먹을 사람도 없고 ㅋㅋㅋ
저게 한글 '에릭'인 줄은 에릭이랑 나만 알고 있을텐데...
반가우면서도 입이 근질근질한 당시의 묘한 느낌을 설명할 방법이 없네...















빌리 시헌은 정말 멋졌다. 일단 롱다리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에다가 ㅋㅋ
단지 베이스를 잘 치는 것 뿐만 아니라, 멤버들 중 가장 활동적이고
베이스 치는 자세와 주법도 다양하게 보여주는 쇼맨쉽까지... 역시 전설이구나 공감이 됨





하모니카 연주 중인 빌리 시헌

















폴은 공연 중에 헤드셋을 쓰고 있으니까 오타쿠 같아 보이던데
설마 멋으로 쓰는건 아니겠지? ㅎㅎ
빌리와 폴이 같이 애드립 하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둘이 나란히 서서 연주하니까 마치 부자지간 같은 느낌 ㅋㅋ











첫번째 앵콜은 To Be With You 관객과의 합창이었고
다음 곡은 라이브로 꼭 듣고 싶었던 신나는 곡 Colorado Bulldog
고등학교 때 기숙사 기상송으로 쓰여서 지겹도록 들었던 추억의 곡 ㅋㅋ





커버곡 연주로 채워진 두번째 앵콜에서는
멤버들이 각자 파트를 바꿔서 딥 퍼플의 Smoke On The Water를 연주하기도
빌리는 보컬로 열창 하다가 솔로 파트에는 기타로 변신하는 등 가장 바빴다.

많지 않은 관객 앞에서도 멤버들 모두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기타 솔로, 베이스 솔로도 꽤 길게 보여주면서 연주력도 맘껏 뽐내고
20년 세월의 연륜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멋진 공연



























Mr. Big
1. Daddy, Brother, Lover, Little Boy
2. Green-Tinted Sixties Mind
3. Undertow
4. American Beauty
5. Alive And Kickin'
6. Take Cover
7. Just Take My Heart
8. Once Upon A Time
9. A Little Too Loose
10. Road To Ruin
11. Temperamental
- Paul Gilbert Guitar Solo -
12. Still Ain't Enough For Me
13. Price You Gotta Pay
14. Take A Walk
15. Around The World
16. As Far As I Can See
- Billy Sheehan Bass Solo -
17. Addicted To That Rush
----------------
18. To Be With You
19. Colorado Bulldog
------------------
20. Smoke On The Water
(Deep Purple)
21. 30 Days In The Hole
(Humble Pie)
22. Baba O'Riley
(The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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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apool 2011/10/24 21:00 # 삭제 답글

    빌리시헌도 옛날모습에서 주름만 살짝는거지머...어릴때 정말 노안이란 소리 많이 들었을 얼굴이지..ㅋ
    공연장 예가 잘못됐네~ "신사동사거리"라고 말해야 하는거 아니가?
  • Hani 2011/10/25 03:16 #

    옛날부터 나이가 많아보이긴 했지...
    찾아보니까 그래도 아직 예순이 안되셨네 ㅋㅋㅋ 더 돼 보이시는데 ㅋㅋㅋ
    폴은 이제 40 중반이구나.. 어릴때 시작했구만....
  • focus 2011/11/03 22:18 # 답글

    국내에도 내한을 했었죠..
    체조때보다 이번 악스때는 좀 별로긴 했어도 아들과 함께가서 즐거웠었습니다..
    에릭이라.. 아마도 내한공연이 즐거웠었나보네요..
    국내공연때는 빌리가 베이스뒤에 프린트해서 대한민국이라고 붙여서 보여주고 했습니다.
    성의도 있고 아무튼 마음에 드는 밴드입니다..^^
  • Hani 2011/11/04 14:54 #

    베이스에 대한민국 ㅎㅎ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국내 팬들을 위해
    이런 작은 것 하나라도 해주면 그만큼 더 정감이 가더라구요.
    내한공연은 멜론악스에서 했군요. 아드님은 공연 좋아하던가요?^^
  • 김몽쉘 2011/11/19 21:14 # 삭제 답글

    저 에릭 티셔츠는 내한 왔을때 미스터빅 팬클럽에서 선물 해 준거랍니다! 멤버들에게 다 줬는데 입고다니는건 에릭밖에 못 봤네요 ㅎㅎ 유럽투어 후반부터 쭉 입고 나와줘서 아주 뿌듯해하고 있슴당ㅋㅋ 폴이 공연중에 헤드셋을 끼는건 한쪽 귀가 거의 안 들려서 기타소리 들으려고 그런걸로 알고 있구요^_ㅠ
  • Hani 2011/11/20 18:01 #

    역시 팬클럽에서 선물해 준 거였군요 ㅎㅎ 팬클럽 회원분이신가봐요?
    누가 생각하셨는지 아주 굿 아이디어입니다. ㅎㅎ 저도 왠지 뿌듯해지더라구요 ㅋㅋ
    폴이 한쪽 귀가 거의 안들리는군요... 기타 치는건 정말 대단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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